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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제 한 입 · 오늘의 이슈

물가 2.9%인데 왜 더 오른다는 걸까요?

발행 · 79 / 105회

발행 당시의 자료로 읽는 기록이에요. 현재 제도·가격·투자 판단은 최신 원문으로 확인해요. 별도 수정일과 자료 확인일은 발행 데이터에 없어요.

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2.9% 오른 것으로 집계됐어요. 8월 3.1%보다 낮아진 숫자라 언뜻 보면 물가가 진정되는 것 같은 분위기죠. 그런데 한국은행은 정반대로 해석했어요. 이번 둔화는 착시에 가깝고, 실제로는 물가 오름세가 오히려 더 넓고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내놓은 거예요. 통계청 숫자와 한국은행의 체감 평가가 엇갈리면서 '그래서 물가가 잡힌 건가, 아닌가' 헷갈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, 오늘은 그 속사정을 같이 들여다볼게요.

숫자가 엇갈리는 이유는 '기저효과' 때문이에요. 작년 9월엔 휴대전화 요금이 크게 할인되면서 물가지수를 한꺼번에 끌어내렸는데요,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이 효과가 작년 8월 물가상승률을 0.6%포인트, 근원물가를 0.8%포인트, 생활물가는 무려 1.1%포인트나 낮춰놨다고 해요. 올해는 그 할인 효과가 사라지면서, 비교 기준점이었던 작년 숫자가 오히려 낮았던 탓에 올해 상승률이 둔화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생긴 거예요. 키를 잴 때 기준이 되는 바닥이 낮으면 똑같은 키도 더 커 보이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보시면 돼요. 그래서 진짜 속사정을 보려면 품목 하나하나를 뜯어봐야 하는데,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14.8%나 뛰어 8월(14.2%)보다 더 올랐고요, 미용실·세탁소 같은 개인서비스 요금은 7월부터 석 달 내리 3.5%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어요.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내구재 가격도 7월 3.9%에서 8월 4.1%, 9월엔 4.9%로 매달 오름폭이 더 커지는 중이에요.

결국 전체 지수는 낮아 보여도, 정작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기름값·외식비·생활서비스 요금·가전제품 가격은 식지 않고 계속 오르고 있다는 뜻이에요. 주유소에서 '어? 또 올랐네' 싶거나, 미용실 요금이 몇 달째 내려갈 줄 모른다고 느끼셨다면 그 감각이 틀리지 않았던 거예요. 통계청이 발표하는 큰 숫자 하나만 보고 '물가가 안정됐구나' 안심하기보다는, 내 지갑에서 실제로 자주 빠져나가는 항목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챙겨보는 게 더 정확한 체감이 될 수 있어요.

한국은행은 이런 오름세가 10월에도 이어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% 안팎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어요. 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그만큼 늦춰질 가능성이 있어요. 이번 달 가계부를 정리할 때는 전체 물가 숫자보다 기름값, 외식비, 서비스 요금처럼 내가 실제로 자주 쓰는 항목의 변화를 한 번 더 들여다보시는 걸 추천드려요.

내 생활에 연결해요

그래서 오늘은 장바구니 물가가 체감과 다르게 느껴진다면 기저효과 때문은 아닌지 한 번 짚어보세요.

발행 당시의 숫자

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
2.9%

8월 3.1%, 휴대전화 요금 기저효과 영향

1년 정기예금 최고금리
연 4.08%

광주은행, 약 2년 3개월 만의 4%대

원/달러 환율
1,342.51원

미국과 금리 차 확대로 상승 전망도

함께 발행한 소식

예금금리 다시 4%대

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4%대 상품이 등장했어요. 1000만원을 맡기면 세전 이자로 약 40만원을 받을 수 있어요.

금융권 해킹, 피싱 주의보

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잇따라 고객 정보가 유출됐어요. 대출 상담 내용까지 아는 것처럼 접근하는 맞춤형 전화·문자를 조심해야 해요.

환율, 1400원대 다시 보나

한때 1330원대까지 내렸던 원/달러 환율이 미국과의 금리 차 확대로 다시 오를 조짐이에요. 연말엔 1400원 안팎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요.

용어: 기저효과

작년 특정 시점 수치가 유난히 낮거나 높았던 탓에 올해 수치가 실제보다 더 좋거나 나빠 보이는 현상이에요. 작년 휴대전화 요금 할인이 사라지면서 올해 물가 상승률이 낮아 보이는 게 그 예시예요.

첨부 자료와 근거 안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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